당신은 가만히 웃고 있는데
나는 그런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
웃었다가 울었다가...
언제쯤 그대 잊을 수 있을까
나를 부르던 당신의 음성을
언제쯤 기억하지 못하게 될까..
이별을 택하려는 당신이 미워서
나를 떠나려는 당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미워하고 또 미워했는데..
여보..
미안해.
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
...
죽어서야 웃는 얼굴의 당신을..
나는 아직 보낼수가 없어서
당신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
자신이 없어서..
아직도 당신을
미워하고 또 미워해..
내 열일곱 첫사랑 이었던 당신을
힘든세월 돌아와 다시 만났는데
어떻게 우리가 다시 헤어질수가 있는거야...
당신이 나를 바라보던
그 슬픈 눈빛을..
나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었지..
어쩌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까..
사진속의 그대는
내가 좋아하던 당신의 모습 그대로여서..
나는 오늘도 당신의 얼굴을
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져봅니다..
2021. 12. 4. 19:17